기사 & 인터뷰

개구쟁이 같던 엑소, '사생' 얘기엔 '진지 모드'

SsooYa 2013. 8. 16. 17:53


http://news.sportsseoul.com/read/entertain/1225113.htm





그러던 중 자연스럽게 사생 이야기가 나왔다. "신인인데 사생이나 열혈 팬이 많은 것 같다"는 질문을 던지자 멤버들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모두 사라졌다. "정말 심각해요", "심적으로 무척 힘들어요", "화가 날 때도 있어요", "새벽에 전화하더라고요. 번호를 아무리 바꿔도 소용없어요" 등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사생도 팬의 한 분류'라고 생각한다면 대답이 조심스러울 법도 한데 엑소 멤버들은 하나같이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첸은 "사생들이 저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보다 이웃이나 관계없는 분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게 화가 나요"라고 힘줘 말했다. 카이는 "걱정될 때가 많아요. 팬들이 모여 있으면 차 안에서 인사해 주고 싶은데 질서가 무너질 테니 참을 수밖에 없거든요. 게다가 엑소가 사생으로 유명해지니까 다른 팬들까지 그렇게 보여서 더 속상하고요"라며 씁쓸해했다.


 
가장 표정이 어두워진 건 디오였다. "기자님, 저 진짜 진지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라고 말문을 연 그는 "제가 팬들의 얼굴 모두를 기억할 순 없잖아요. 그런데 사생이 너무 많으니까 피해의식이 생겼어요. 일반 팬들을 볼 때에 감정이 바뀔 정도로 심각해요. 원래 성격이 낯가리고 경계하는 편이긴 했지만 사생 때문에 더 심해지고 변했어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찬열은 자신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사생들 사이에서 떠돌아다녀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톡을 하다가 자동 친구 추천을 켜니까 600명 정도가 뜨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매일 사생에게 문자 오고 애니팡 게임 하트가 날아오긴 했는데 조금 힘드네요. 어쩔 땐 저희 멤버들을 그룹 채팅창에 초대해서 장난칠 때가 있고요. 며칠 뒤엔 다른 아티스트까지 초대해 놓더라고요"라고 사생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백현은 "집 앞에 있는 사생들 사진을 찍어서 공개해버릴까요?"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멤버들이 "그러면 더 좋아할걸"이라고 말리자 그는 "집 앞에 있어서 투명인간 취급하고 지나가면 다 들리도록 욕하더라고요. 충격이었어요"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카이는 "숙소 말고 우리 집에 갈 때 '007 작전'처럼 몰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멤버 루한에게 "사생이란 어떤 의미인가?"라고 질문하자 굵고 짧게 "스트레스요"라는 답이 나왔다.


 
 "사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고 묻자 리더 수호는 "공연이나 무대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만 저희에게 환호해 주시길 바라요. 물론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는 건 감사한데 우리에게도 사생활이 있잖아요. 저희를 사랑하신다면 사생은 자제해 주길 바랄 뿐이에요"라고 정리했다.


 
"팬들의 사랑이 무척 고맙다"는 엑소이지만 사생만큼은 당한 일이 많아 그런지 대하는 태도는 단호했다. 격정 토로를 마친 뒤에는 다시 유쾌한 청년 12명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사생과 관련한 이들의 솔직한 대답은 꽤 인상적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엑소 멤버들은 사생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을지 모른다. 그들이 멤버들의 안타까운 눈빛을 봤대도 계속 '사생 팬질'을 할 수 있을까?




 
하...... 할 말이 없다 정말.
 
그래 사생은 팬이 아니야.
 
애들도 사생은 팬으로 생각 안 하는게 다행이다.
 
그냥... 미안하고 안타까울 뿐이다..